음식예절 및 코스요리 지금 프랑스에서 가족이 함께 하는 식사는 점점 사라져가고 있지만 친구를 초대하여 같이 식사하는 것은 여전히 프랑스인들의 삶과 사교의 일부이다. 유쾌한 식사를 위해서는 식탁의 예절이 필요하고 거기에서 품위 있는 음식문화가 비롯된다. 그들은 음식과 포도주의 맛을 즐기면서 즐겁게 이야기하면서 천천히 먹는 것을 좋아한다.
테이블 매너는 다음과 같다. 프랑스 사람들처럼 식사 초대를 좋아하는 국민도 없을 것이다. 식탁은 사교와 만남의 장소이다.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예의를 갖추어 초대장 명암을 보내는 것인데 여기서는 반드시 3인칭을 사용하여야 하며 착용할 복장까지도 지정해준다. 가까운 사이에는 전화로 초대하기도 한다. 손님을 초대할 때 특히 주의할 점은 동석할 손님들의 사회적 수준과 개인적 취향이 동일하도록 배려하는 일이다. 프랑스인들은 식사에 초대된 경우 초대장에 적힌 시간보다 약간 일찍 도착한다(단, 칵테일 파티는 조금 늦을 수 있다). 프랑스에서는 손님에게 집안 구경을 시켜주지 않고 거실에서 인사를 나눈다. 손님이 모두 도착할 때까지 아뻬리티프(식전주)를 마시면서 서로 소개를 한다. 식당에 들어갈 때는 여성이 먼저 들어가며 남성은 여성이 앉은 다음에 앉는다. 프랑스인들은 좌석의 배치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 집주인의 오른쪽 좌석이 최상석으로 주빈 부인의 자리이다. 안주인은 집주인의 반대쪽에 앉는데, 그 왼쪽 좌석이 주빈 남성의 자리이다. 남녀가 섞여 앉는 것이 원칙이며 남편과 아내가 정면으로 마주 보거나 나란히 앉는 것은 피한다. 식탁에서는 바른 자세를 취하여야 하며, 특히 팔꿈치를 식탁에 올려 놓거나 머리를 긁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된다. 음식 씹는 소리나 식기 부딪치는 소리도 매우 싫어한다. 프랑스의 주부들은 식탁보 아래 두꺼운 매트를 깔아 그릇을 놓을 때 소리가 나지 않도록 배려한다. 트림을 하거나 침을 뱉는 것은 매우 싫어하지만 코를 푸는 것은 비교적 관대하다.
프랑스에서는 안주인이 착석하여 수저를 들기 전에 먼저 식사를 시작하는 것을 절대로 삼간다. 안주인이 만든 요리를 무조건 거절하는 행위는 일종의 모독으로 간주된다. 일단 덜어 온 음식을 남겨서도 안된다. 모든 요리는 여성에게 먼저 권하며, 멀리 있는 음식은 옆사람에게 부탁한다. 정식 만찬에서는 금지된 것이나 프랑스인들은 빵으로 접시를 닦아가면서 먹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냅킨은 식사를 위한 것이므로 미리 펴지말고 식사 직전에 무릎위에 접힌 상태로 올려놓는 것이 원칙이다. 특히 식사를 마치고 나서 아무렇게나 식탁 위에 놓고 나오는 것이 중요한데 이것은 다른 사람이 다시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같은 서양인이라도 프랑스인의 식습관은 엥글로 색슨의 식습관과 약간 다르다. 수저를 사용할 때 밖에서 안으로 당긴다든지, 샐러드를 메인 디쉬 다음에 서빙한다든지 하는 점이 좋은 예이다. 프랑스에서는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포오크를 흔들거나 입으로 가져가서는 안되며, 빵을 칼로 잘라서도 안된다고 가르친다. 식사중에 실수로 나이프나 포오크를 떨어뜨렸을 때에는 주저하지 말고 새 것으로 바꾸어 달라고 부탁한다. 식사가 끝나면 나이프와 포오크를 접시 위에 나란히 놓는데 이것은 식사를 마쳤다는 표시이기도 하다. 프랑스 사람들은 저녁 만찬을 먹는데 여러 시간을 소비하기로 유명하다. 프랑스인들은 식전에 아뻬리띠프(apéritif)를 마신다. 이것은 식욕을 돋우기 위해 식전에 조금 마시는 백포도주나 키르와 같은 약한 술을 말한다. 식탁에 앉게 되면 앙트레 또는 오르되브르라 부르는 음식을 먹게 되는데 이것은 특정 음식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메인 디쉬를 먹기 전에 식욕을 촉진하기 위하여 간단히 먹는 요리들을 통칭하는 말이다. 따라서 식욕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것이라면 모두 오르되브르가 될 수 있다. 특히 프랑스인들은 푸와그라와 송이버섯을 매우 좋아한다. 메인 디쉬는 생선 요리와 스테이크를 먹는데 한 가지만 먹을 수도 있다. 생선 요리로는 뫼니에르(광어), 소몽(연어), 라 부이야베스와 같은 요리가 유명하다. 스테이크는 구운 정도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데 거의 익히지 않은 것을 블뢰((bleu), 조금 익힌 것을 세냥(saignant), 조금 더 익힌 것을 로즈(rose), 더욱 많이 익힌 것을 아 뿌엥(á point) 또는 비 엥 뀌(bien cuit)라 부른다. 다음으로 샐러드가 나오는데 샐러드는 나이프로 자르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다음으로 프로마쥬가 나오고 이어서 디저트를 먹게 된다. 프랑스 요리는 설탕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디저트로는 파이나 아이스크림과 같은 단음식을 많이 먹는다. 과일은 왼손의 포오크로 누르고 오른손의 칼로 깎는데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포도를 먹을 때는 대개 껍질과 씨를 그대로 씹어 먹는다. 만찬이 끝나면 장소를 옮겨 커피를 마시는데 프랑스인들은 까페오 레, 까페 누와르, 에스프레소, 카푸치노 등 여러 종류의 커피를 마신다. 커피는 약간 식혀 마셔야 제맛을 느낀다고 한다. 커피를 마시고 나면 꼬냑이나 리큐어와 같은 디제스띠프(digestif)를 마시면서 여러 시간 대화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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