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미식회 221회 코다리편 [20190924] 방송 후기
수요미식회 221회 패널로 배우 김규리와 블락비 박경이 출연하였고, 쫀득쫀득한 식감이 매력적인 코다리를 주제로 방송이 진행되었다. 명태는 생태(잡은 상태 그대로의 명태), 동태(얼린 명태), 북어(완전히 건조시킨 명태), 황태(얼고 녹기를 반복해서 말린 생태), 노가리(명태 새끼로 15~20cm 크기의 명태), 먹태, 코다리 등 많은 이름으로 불리는 생선이며 그 중 코다리는 내장을 뺀 상태로 코를 끼어 반건조시켜, 쫀득하고 담백하다.
명태는 기름(지방)이 거의 없는 생선으로 잘 상하지 않아 건조, 염장, 가공, 유통에 편이하다. 머리부터 내장, 알 등 생선의 모든 부위가 두루 사용되며, 머리는 육수를 내는데, 아가미는 서거리젓갈을, 창자는 채썰은 후 양념에 절여 창란젓을, 알은 모두가 좋아하는 명란젓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지구온난화, 노가리의 대량 노획 등으로 명태가 전혀 잡히지 않고 있으며, 명태를 살리기 위해 많은 프로젝트가 진행 중에 있다. (러시아에서 많이 잡히고 있다고 함) 코다리찜은 원가가 저렴하고 조리가 쉬우며, 유통이 잘 이루어져 프랜차이즈 식당이 많이 생겨나게 되었으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코다리 이외의 반건조 생선으로 포항의 과메기, 영광 굴비, 군산 박대 등을 소개하고 있다.
김포 명태덕장은 정갈하게 차려지는 10여가지의 밑반찬이 나오는 곳으로 미역국집을 해도 될 정도로 기본으로 나오는 미역국이 맛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시래기 감자 코다리조림은 이름 그대로 시래기와 감자, 코다리가 질서정연하게 나오며, 코다리의 크기가 매우 크다.(사장님의 시부모님이 강원도 삼척에서 덕장을 운영하셨다고 하니, 코다리를 고르는 데 특별한 노하우가 있어 보임) 큼지막한 코다리속살의 쫄깃하고 담백한 맛과, 부드럽고 양념이 잘 배인 시레기가 특징이며, 사장님의 수준 높은 요리 실력으로 양념이 매우 맛있다고 한다. 이곳의 또 다른 인기 메뉴인 동태탕은 비린내가 심하지 않으며, 동태와 이리, 미더덕, 무, 콩나물(콩나물이 다소 많이 들어간 것 같기도) 등의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 시원한 맛이 매력적이다. 다소 작은 동태 크기와 다른 재료에 비해 많이 들어간 콩나물 때문에 다소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는 것 같지만, 술안주로 먹기에는 매우 적합해 보인다.
광진구 중곡동 위치한 속초가는 서울 속의 작은 속초라고 불러도 될 만큼 속초 느낌이 많이 나는 음식점이다. 속초에서 공수한 코다리에 청량고추를 중심으로 각종 양념을 넣어 만든 코다리찜은 청양고추로 낸 깔끔하고 기분 좋은 양념의 매운 맛과 쫀득한 맛보다는 부드러운 맛이 강한 코다리속살이 특징이다.(코다리를 많이 먹어봤다는 박찬일 셰프님 의견) 같이 나오는 데친 콩나물과 김을 곁들여 먹으면 더욱 더 맛있게 코다리찜을 즐길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으며, 이곳의 또 다른 인기메뉴인 동치미 막국수는 100% 메밀가루만을 손으로 반죽해 즉석에서 뽑아내어 메밀면의 퀄리티가 매우 뛰어나다고 한다. 동치미 국물은 코다리의 매운 맛을 깔끔하게 정화시켜 주는 느낌이며, 다른 막국수집에 비해서 다소 심심한 맛이 특징이다.
